수락산 묻지마 살인사건

 

 

 

사람 죽여봤어?
재미있는 얘기하나
해줄까?
실화야
2016년 5월
29일 새벽
5시,
서울 수락산
등산로에서 한
50대 여성이
참혹하게 목을
찌르는 방식으로
살해당했지
내가 죽였어
난 그
여자 모르는
사람이야
강간하려고 했는데,
그냥 죽였어
혹시 칼이 살을 파고들때
그 느낌 알아?
난 알아
칼이 들어갈때
비명소리 들어봤어?
난 들어봤지
사람이 울 때
칼도 같이 울어
죽을 때 까지
잊을 수 가 없지
죽인다음 터덜터덜
산을 걸어내려와서
쓰레기통이 보이길래
칼을 그냥
버렸어
옆에 보니까
벤치가 있길래
한참 자버렸지
피곤하더라고
그리고 그날
저녁에 난
경찰에 자수했어
내 이름?
김학봉이고 나이는
예순하나
미안하지만 2001년
1월에도 경상북도
청도군에서
60대 여성을
칼로 죽인적이
있어
15년 살다
나왔지
정신병원도 다녀왔지만
아직도 헛것이
막 보여
그래서 죽였나봐